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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할 아무런 까닭이 없는데......" "무슨 지독한 일이라도 당했습니까?" "순서에 따라 이야기하자면, 그앤 병적인 거짓말쟁이였어요. 완전히 병이라고밖에 달리 말할 수 없을 정도였죠. 닥치는 대로 이야기를 꾸며댔어요. 그렇게 이야기하는 동안에는 자기 자신도 그걸 정말 이라고 믿어 버렸죠. 그리곤 이야기의 앞뒤를 맞추기 위해 주변 상황을 거침없이 각색을 해버리는 거였어요. 보통 그 정도면 이거 이상하다, 우습무료tv다시보기 사이트 다 하고 느껴질텐데도, 워낙 그 애는 머리 회전이 빠르니까 남을 앞질러서 손을 썼어요. 그러니까 상대는 전혀 깨닫지 못하는 거죠, 그게 거짓말이라는 걸. 우선 그렇게 예쁜 아이가 아무일도 아닌 것 갖고 거짓말을 한다곤 아무도 생각을 못한 거예요. 나도 그랬지요. 그애가 꾸며대는 이야길 6개월 동안 엄청나게 많이 들으면서도 손톱만큼의 의심도 품무료tv다시보기 사이트 지 않았으니까.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거짓말이었는데도 말이죠. 바보 같았어요, 정말." "어떤 거짓말을 했는데요?" "온갖 거짓말이요" 라고 그녀는 비꼬임이 잔뜩 서린 어조로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방금 전에 말했잖아요? 사람은 뭐 한 가지를 거짓말하기 시작하면 거기에 맞춰서 한없이 거짓말을 더 하게 된다고. 그게 바로 허언증이죠. 하지만 허언증을 않는 사람의 거짓말이란 대체적으로 순진한 것이고, 주변 사람도 대략 눈치채게 마련이거든요. 그렇지만 그애의 경우는 달랐어요. 그앤 자기를 지키기 위해선 아무 거리낌없이 남을 무료tv다시보기 사이트 해치는 거짓말도 했고, 이용할 수 있는 건 무엇이든 다 써먹으려고 했어요. 게다가 상대에 따라 거짓말하는 정도도 자유 자재지 뭐예요. 엄마라든가 친한 친구처럼 거짓말하면 금방 탄로가 날 것 같은 상대에겐 그다지 거짓말을 안했어요. 한다고 해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죠. 그리고 절대로 탄로 나지 않을 만한 거짓말만 했구요. 그러다가도 어쩌다 탄로가 나면, 그 예쁜 눈에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변명을 하거나 사과를 하는 거예요, 애원하듯이. 그러면 누구도 그 이상 화를 내지 못했죠. 그애가 왜 나를 택했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무료tv다시보기 사이트 어요. 그애의 희생자로서 나를 선택했는지, 아니면 어떤 구원을 얻으려고 나를 선택했는지, 그건 지금도 모르겠어요, 전연. 하긴 지금 와선 어느 쪽이든 상관이 없는 일이지만요. 이젠 모든 것이 끝장나 버렸고, 그리고 결국은 이런 몰골이 되어 버렸으니무료tv다시보기 사이트 까." 짧은 침묵이 흘렀다. "그애 어머니가 하던 말을 그애도 다시 되풀이하더군요. 우리 집 앞을 지나다니면서 내 피아노 소릴 듣고 감동했다. 나를 밖에서 몇 번인가 볼 기회가 있었고, 동경해 왔다는 둥......'동경해 왔다'는 거예요. 그 말을 들으면서 얼굴이 빨개졌어요, 난. 인형같이 예쁜 아이한테 동경을 받는다는데 안 그랬겠어요. 하지만 그게 전적으로 다 거짓말은 아니지 않았을까 생각도 돼요. 나야 물론 서른을 넘어 있었고, 그애만큼 미인도 아무료tv다시보기 사이트 니고, 머리도 좋지 않고, 눈에 띄게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머리도 좋지 않고, 눈에 띄게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애의 마음을 끄는 뭔가가 있었는지도 모르잖아요? 그애에게 결핍되어 있는 거라거나 뭐 그런 거 때문은 아니었을까? 그래서 그애가 내게 흥미를 가진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 보니 그래요. 그렇다고 지금 내 자랑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구요." "압니다, 그 뜻은" "그애는 '악보를 가지고 온 게 있는데 쳐봐도 될까요' 하고 물었어요. '좋아, 쳐봐'하고 허락했지요. 그래서 그애가 친 게 바흐의 <인벤션>이었어요. 그런데 그게 뭐랄까, 아주 흥미로운 연주였어요. 흥미롭다고는 했지만 이상하다고 해야 할지, 하여간 보통과무료tv다시보기 사이트 는 좀 달랐지요. 물론 그렇게 잘 치지는 못했어요. 전문적인 학교에서 배운 것도 아니고, 레슨도 다녔다 안 다녔다 자기 멋대로였으니까. 정확하게 훈련받은 소리는 못 되었어요. 만약 음악 학교 입시 실기에서 그런 연주를 했다간 단번에 낙제죠. 그런데도 그게 들을 만하더라구요. 말하자면 전체의 90퍼센트는 엉망이었는데, 나머지 10퍼센트인 요점을 제대로 해내는 거였어요. 그것도 바흐의 <인벤션>을 말이에요! 그래서 나는 그애에게 흥미를 느꼈어요. 이 아이는 대체 어떤 애일까 하고. 물론 세상엔 더 멋지게 바흐의 곡을 치는 애들이 많아요. 그애보다 몇 십 배 더 잘 치는 애도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그런 연주치고 속이 차 있는 경우는 드물죠. 텅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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