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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담배를 피워도 될까?" "좋습니다." 하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만은 끊을 수가 없단 말이야" 하고 레이코 여사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그리고 맛있다는 듯이 담배를 피웠다. 이처럼 맛있게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드물 것 같았다. 나는 한 알 한 알 소중하게 포도를 먹고, 껍질과 씨는 쓰레기통 대용으로 사용하는 깡통 속에 버렸다. "어제는 어디까지 이야기했더라?" 하고 레이코 여사가 말했다. "폭풍우가mp3 노래무료 다운받는 곳 몰아치는 밤에 바위제비의 둥우리를 뒤지러 가파른 벼랑을 기어오르는 대목까지요" 하고 내가 말했다. "매주 토요일 아침이면 그 아이에게 피아노를 가르쳤다는 대목까지 말했지, 아마?" "그렇습니다." "세상 사람들을 남 가르치는 일에 소질이 있나 없나로 구분해 본다면, 나는 대개 앞에 해당된다고 생각해요" 하고 레이코 여사는 말을 이었다. mp3 노래무료 다운받는 곳 "젊었을 땐 그렇게 생각지 않았지만, 어쩌면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뜻도 있었겠죠. 그런데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 철이 들면서부터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난 남을 가르치는 일에 능숙하다고 말이죠. 나, 정말 능숙했다구요." "그랬으리라 생각합니다" 하고 나도 동의했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해서 보단 남을 대할 때 훨씬 참을성이 있고, 무슨 일에서나 좋은 면을 잘 이끌어낼 수가 있나 봐요. 난 그런 타입의 사람인 것 같아요. 왜 그 성냥갑 옆구리에 붙어 있는 깔깔한 빨간 딱지 같은 존재 말이에요. 하지만 그것도 괜찮mp3 노래무료 다운받는 곳 아요. 별로 나쁠 건 없잖아요? 아무튼 난 일냥개비보단 일류 성냥갑 쪽이 더 좋아요. 확실히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그렇죠, 그 아이를 가르치게 되면서부터예요. 좀더 젊었던 시절에 아르바이트로 몇 사람 가르쳐 본 적이 있긴 했지만, 그땐 별로 그런 생각은 안했었죠. 그애를 가르치면서 비로소 그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어머, 내가 이렇게 남을 가르치는 데에 재주가 있었던가 하고. 그만큼 그애에 대한 피아노 레슨은 아주 잘 돼 나갔어요. 어제도 말했듯이 테크닉 면에 있어서 그 아이의 피아노 솜씨는 보잘것이 없었고, 또 그mp3 노래무료 다운받는 곳 애가 전문적이 음악가가 되려는 것도 아니고 해서, 나는 별 부담 없이 가르칠 수 있었죠. 더구나 그애가 다니는 학교는, 적당한 성적만 유지해 주면 대학까지 에스컬레이터 식으로 올라갈 수 있는 여자 학교였어요. 악착같이 공부할 필요도 없고 해mp3 노래무료 다운받는 곳 서, 그애 어머니 입장도 '쉬엄 쉬엄 그저 취미삼아 하라'는 거였죠. 그러니까 나 역시 그 아이에게 이래라 저래라 강요하진 않았어요. 억지로 강요당하는 걸 싫어하는 아이라는 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미 알았거든요. 입으로는 고분고분 네 네 했지만,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건 절대로 안하는 아이였지요. 그래서 자기가 치고 싶어하는 대로 치게 그냥 내버려두었어요. 그 다음에 내가 그것과 똑 같은 곡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쳐 보이는 거죠. 그mp3 노래무료 다운받는 곳 리고 둘이서 어는 방법이 좋은지 나쁜지 토론을 하는 거였지요. 그리고 나서 다시 한 번 그 아이를 시켜 보죠. 그럼 앞서보다 몇 단계 연주가 좋아지는 거였어요. 좋은 법을 꿰뚫어보고 제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아이였어요." 레이코 여사가 숨을 돌리고 담뱃불을 바라는 동안, 나는 잠자코 포도만 먹어댔다. "나도 상당히 음악적 센스가 있는 편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그 아이는 나 이상이었어요. 아깝다 싶었지요. 어려서부터 좋은 선생을 만나 규칙적인 훈련을 받았더라면, 상당한 수준까지 가 있었을텐데 하고 말이에요. 하지만 그렇지도 못했을 거예요. 그 아인 그런 규칙적인 훈련을 견뎌내지 못할 아이였거든요. 세상엔 그런 사람mp3 노래무료 다운받는 곳 도 있어요. 훌륭한 재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체계화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해서 재능을 무산시켜 버리고 마는 그런 사람들요. 난 그런 사람을 여럿 보아 왔지요. 예컨대 굉장히 까다로운 곡도 악보를 한번 보고는 거침없이 치는 사람이 있거든요. 그것도 상당한 수준으로요. 보고 있는 사람은 그만 압도돼 버리는 거죠. 나 같은 건 도저히 당할 수 없고 말예요. 하지만 그뿐인 거예요. 그들은 거기에서 앞으로 더 나가지 못하니까. 그럼 왜 그럴까?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을 안하기 때문이에요. 노력하는 훈련이 자져져 있지 않기 때문이지요. 바로 자기 재능을 망치는 거라구요. 섣부른 재주는 있어서 어릴 때부터 노력 없이도 꽤 잘 해내고, 다들 잘한다 잘한다 추켜 세우니까, 노력 따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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