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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붙어  있었다.  어떤 집은  기둥만 남고 무너져내려 있었지만, 그 중에는 덧문만 열면 지금이라도 금방  사람이 들어 살 수 있을 것 같은 집도 있었다.  우리는 죽어 버린 무언의 집들 사이로 난 길을 벗어났다.  "불과 7,8년 전까지만 해도 여기에 사람들이 몇 살고 있었어요"  하고 레이코 여사가 가르쳐 주었다.  "주위는 다 밭이었고 말예요.   하지만 이젠 모두 떠나가 버렸어요.  생활하기에 너무 어렵거든요.   겨울엔 눈이 쌓여  꼼무료 드라마 다시보기 사이트 짝도 못하지, 그렇다고 땅이 비옥한 거도 아니구요.  도시에 나가서 일하는 편이 돈을 더 버니까요."  "아까운데요.  아직도 충분히 살 수 있는 집도 있는데"  하고 내가 말했다.   "한때 히피가 산  적도 있지만, 겨울이 되자 그들마저 손을  털고 떠나 버렸어요."  작은 마을을 빠져나가 조금 더  가니까 울타리에 둘러싸인 넓은 목장 같은 것이 나왔고, 멀무료 드라마 다시보기 사이트 리 몇 마리의 말이 풀을 뜯고 있는 게 보였다.  울타리를 따라 걸어가니  큰 개가 꼬리를 살래살래 흔들며 달려와,  레이코 여사를 밀어젖히다시피 하면서  얼굴의 냄새를 맡더니, 다음에는  나오코에게 달라붙어 아양을 떨었다.  내가 휘파람을 불자 이번엔 내게로 달려와, 긴 혓바닥으로 내 손을 날름날름 핥았다. "목장의 개예요"  하고 나오코가 개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말했다.  "스무 살 정도는 된  게 아닐까? 이빨이 약해져서 딱딱한 음식은 거의 먹지를 못해요.  언제나 가게 앞에서 자고 있다가, 사람 발자국 소리만 들리면 뛰어와서 놀무료 드라마 다시보기 사이트 자고 그래요."  레이코 여사가 배낭에서  치즈 조작을 꺼내자, 개는 그 냄새를  맡고 그쪽으로 뛰어가 기쁜 듯이 치즈를 받아먹었다.  "이 개와 만날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어요"  하고 레이코 여사는 개의 머리를 두들겨 주며 말했다.  "10월 중순이 넘으면  말과 소를 트럭에 싣고,  아래쪽의 축사로 데리고 가요.   여름 동안만 여기다 방목해서 풀을 뜯게 하고,  관광객 상대로 조그만 커피 하우스 같은 걸 열고 있어요.  관광객이라 해봤자  택시 타고 하루에 20명 정도나 올까 말까하지만.  학생, 뭐 마시지 않을래요?" "좋습니다."  개가 앞무료 드라마 다시보기 사이트 장서서 우리를 그 커피 하우스로 안내했다.   정면으로 베란다가 나 있는, 흰 페인트를 칠한 작은 건물이었는데 커피잔  모양의 낡은 간판이 처마에 매달려 있었다.  개가 먼저 베란다에 올라가 털썩 눕더니 눈을 가늘게 떴다.  우리가 베란다 테이블에  앉자무료 드라마 다시보기 사이트 , 안에서 트레이닝 셔츠와 흰색 진바지  차림에 말꼬리 모양의 머리를 한 아가씨가 나와서, 레이코  여사와 나오코에게 친숙하게 인사를 했다.  "이분은 나오코의 친구야"  하고 레이코 여사가 나를 소개했다.  "안녕하세요?"  하고 그 아가씨가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하고 나도 인사를 건넸다.  세 여자가  얼마간 세상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 나는 테이블  아래 엎드려 있는 개의  목을 어루만져 주고 있었다.   개의 목덜미는 확실히  늙어서무료 드라마 다시보기 사이트  그런지 뻣뻣하게 굳어 있었다.   그 굳은 곳을 긁어 주자 개는 기분이 좋은  듯 눈을 스르르 감고 하아 하아 숨을 내쉬었다.  "개 이름이 뭐지요?"  하고 나는 아가씨에게 물었다.  "페페"  하고 그녀가 대답했다.  "페페"  하고 내가 불러 봤지만, 개는 꿈쩍도 않으면서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귀가 멀어서, 더 큰소리로 불러야지 잘 안 들려요"  하고 아가씨가 교토 사투리로 말했다.  "페펫!"  하고 내가 큰소리로 부르니까, 그제서야  개가 눈을 뜨더니 발딱 일어서서 멍! 하고 짖었다.  "됐어, 됐어.  이젠 됐으니 푹 자고, 오래 살아라"  하고 아가시가 말하니까, 페페는 다시 내 발 밑에 슬며시 누웠다.  나오코와 레이코 여사는  아이스 밀크를 주무료 드라마 다시보기 사이트 문했고 나는 맥주를 시켰다.   레이코 여사가 아가씨에게  "FM을 틀어 줘요"  하고 부탁하자, 아가씨는 앰프의 스위치를 눌러 FM방송을 들었다.  블러드 스웨트 앤드 티어즈가 <스피닝 휠>을 노래하는 것이 들려 왔다.  "난 사실대로 말하면, FM을 들으러 여기 오는 거예요"  하고 레이코 여사가 만족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 사는 덴 라디오도 없으니까, 가끔 여기라도 와서 듣지 않으면 어떤 음악이 지금 세상에 나돌고 있는지 전혀 모르게 되거든."  "종일 여기서 지내나요?"  하고 나는 아가씨에게 물었다.  "아니에요"  하고 아가씨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밤에 이런 곳에 있다간 외로워서 죽고 말  거예요.  저녁이 되면 목장 사람에게 부탁해서 저걸 타고 시내로 가요.  그리고 다시 아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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