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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까짓 것하고 우습게 여기거든요. 다른 아이가 3주일 걸리는 곡을 절반 동안에 해치우니, 선생도 이 아인 재능이 뛰어나다 싶어, 다음 단계로 그냥 넘어가 버리는 거예요. 그것 역시 남들보다 절반 동안에 해 치우고, 또 앞으로 나가고...... 그래서 노력이라는 것은 알지도 못한 채, 인간 형성에 필요한 어떤 요소를 빠뜨리고 지나쳐 버리는 거죠. 이건 비극이에요. 따지고 보면 나에게도 다소 그런 면은 있었지만, 다행이7080무료 음악 다운로드 도 우리 선생님은 굉장히 엄격한 분이었으니까 그래도 이 정도나 된 거죠. 하지만 그 아이에게 레슨하는 일은 정말 즐거웠어요. 고성능의 스포츠 카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꼭 그런 기분이었으니까요. 손가락을 아주 약간 움직이기만 해도 그애는 짜릿짜릿 재빠르게 반을 하는 거예요. 좀 너무 빠르다 싶을 때도 있긴 있지만요. 그런 아이를 7080무료 음악 다운로드 가르칠 때의 요령은, 우선 지나친 칭찬은 삼가하는 거죠. 왜냐하면 어려서부터 칭찬을 받는 일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칭찬을 받아도 고까짓것 하고 기뻐하지도 않거든요. 이따금 적절한 칭찬을 해주면 그만이에요. 그리고 무슨 일이나 강요하지 말 것. 제 스스로 선택하게 할 것. 앞으로 앞으로 나가게만 하지 말고, 멈춰 서서 생각해 보게 할 것. 그것뿐이죠. 그렇게만 하면 아주 잘 돼 나가는 거예요." 레이코 여사는 담배를 땅바닥에 떨어뜨리고 밟아서 껐다. 그리고 감정을 진정하려는 듯 심호흡을 했다. "레슨이 끝나면 말이7080무료 음악 다운로드 에요, 차를 마시면서 서로 이야길 했죠. 가끔씩 내가 재즈 피아노 흉내를 내면서 가르쳐 주기도 하구요. 이런 것이 버드 파우엘, 이런 것이 셀로니어스 몽크 하고 말예요. 하지만 대개는 그 아이 혼자 떠들어댔죠. 얼마나 말을 잘하는지, 그만 저절로 빠져들 정도였어요. 글쎄, 어제도 말했듯이 대부분은 지어낸 이야기라고 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재미가 있었어요. 정말 관찰력이 날카롭고 표현이 정확한가 하면, 독설과 유머가 있어서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거예요. 아무튼 남의 감정을 자극하고 동요시키는 데 뛰어난 재주가 있7080무료 음악 다운로드 는 아이였어요. 그리고 제 스스로도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되도록 교묘하고 적당히 그것을 사용하려고 했죠. 남을 화나게 하고, 슬퍼하게도 하고, 동정하게도 하고, 또 낙담하게도, 기뻐하게도 하고, 그렇게 능수능란하게 자극을 하는 거예요7080무료 음악 다운로드 . 그것도 그저 자기 능력을 시험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무의미하게 타인의 감정을 마구 주물러 놓는 거죠. 그런 일도 물론 나중에서야 그래 그랬었구나 싶었지, 그 당시엔 전혀 알지 못했어요." 레이코 여사는 고개를 젓고 나서 포도 몇 알을 따먹었다. "병이었어요" 하고 레이코 여사는 말했다. "병들어 있었던 거죠, 그것도 말이지, 썩은 사과가 주위의 다른 것까지 병들게 하듯 그런 꼴로 병들어 있었던 거예요. 그리고 그런 그애의 병은 이미 누7080무료 음악 다운로드 구도 고칠 수가 없었지요. 죽을 때까지 그런 꼴로 앓아야만 하는 병이거든요. 그러니 한편 생각하면 불쌍한 아이지요. 나만 해도 만일 피해자가 되지 않았던들 그렇게 생각했을 거예요. 이 아이도 희생자의 하나구나 하고요." 그리고 또 그녀는 포도를 먹었다. 어떻게 이야기를 끌고 갈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 대로 반년 동안은 꽤 즐겁게 지냈어요. 때로는 아차 싶을 때도 있었고, 뭔지 좀 이상하다고 느낀 일도 있었죠. 그리고 이야기하는 중에, 그애가 누군가에 대해, 아무래도 이치에 닿지 않는 무의미한 악의를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곤, 소름이 끼친 적도 있었구요. 너무 눈치가 빨라 도대체 이 아이의 속셈이 무엇일까 싶7080무료 음악 다운로드 을 때도 있었고......하지만 사람이란 누구나 결점이란 게 있잖아요? 게다가 나는 일개 피아노 교사에 지나지 않으니까, 그 아이의 인간성이 어떻건 성격이 어떻건 그런 거야 상관하지 않으면 그만이었구요. 연습만 착실하게 해주면 나로선 더 바랄 것이 없었지요. 게다가 사실 나는 그 아이를 퍽 좋아했으니까요. 다만 그애한테는 개인적인 일은 함부로 말하지 말자고 생각했죠. 글쎄, 난 어쩐지 본능적으로 그렇게 하는 편이 좋겠다 싶었으니까요. 그래서 그애가 내 일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을 해도-끈질기게 알고 싶어했지만-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고리, 그런 말밖엔 해주지 않았어요. 어떤 환경에서 자랐고, 어느 학교에 다녔다는 그저 그런 이야기만요.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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